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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KS 우승+국제대회 활약, 이제 남은 건 트로피 수집…'김도영의 시간'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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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바쁜 겨울을 앞두고 있다.

올해로 프로 3년 차에 접어든 김도영은 141경기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시즌을 마치면서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에 크게 기여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3월 한 달간 1할대 타율로 부진에 시달렸으나 4월 초를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4월에만 10홈런-14도루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김도영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 고지를 밟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7월에도 81타수 33안타 타율 0.407 7홈런 21타점 6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 김도영은 8월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KBO리그 역대 9번째 30홈런-30도루를 만들었다. 동시에 최연소, 최소경기 30-30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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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이 뜨거워진 만큼 부담감이 커질 법도 했지만, 김도영의 기록 도전은 계속 이어졌다. 김도영은 9월 초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완성했다. 9월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데뷔 후 첫 40도루 고지를 밟았다.

내친김에 40홈런-40도루 대기록까지 바라보던 김도영은 38홈런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하면서 KBO리그 역대 2번째 40-40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모든 걸 쏟아부었고, 팬들은 그런 김도영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김도영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도영은 삼성을 상대로 5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17타수 4안타 타율 0.235 1홈런 5타점의 성적을 남겼으며, 수비에서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시즌 내내 단점으로 지적받은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4승1패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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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곧바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이후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도영은 쿠바와의 평가전 2경기에서 도합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상무(국군체육부대)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대회가 개막한 뒤 확 달라졌다.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였던 13일 대만전부터 안타와 타점을 올린 데 이어 14일 쿠바전에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15일 일본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는 경기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면서 교체됐지만, 18일 호주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쳤다. 김도영의 대회 최종 성적은 16차수 7안타 타율 0.412 3홈런 10타점. 그렇게 데뷔 후 두 번째 국제대회를 마친 김도영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소속팀 KIA로 돌아가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인 팀 동료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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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 일정은 더 이상 없다. 하지만 정규시즌만큼이나 바쁜 일정이 김도영을 기다린다. 바로 연말 시상식 일정이다.

오는 26일 진행되는 2024 신한 SOL Bank KBO 시상식을 시작으로 12월 중순까지 언론사 및 단체 주관의 시상식이 이어진다. 일찌감치 정규시즌 MVP를 예약한 김도영은 여러 시상식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미 김도영의 트로피 수집은 시작됐다.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 회장 안경현)는 오는 12월 1일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는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을 앞두고 '최고의 선수상' 수상자로 김도영을 선정했다고 지난 20일 알렸다.

여기에 KBO 시상식,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일구상 시상식, 2024 신한 SOL Bank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등에서도 김도영의 이름이 호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김도영의 시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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