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입주 청소 전날 트레이드 통보 받아…상상도 못 한 트레이드"
"어떤 보직이든 준비…수원,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서 좋다"
"잘하겠습니다" |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당연히 개막부터 출전할 수 있습니다. 마음 독하게 먹었어요".
SSG 랜더스에서 kt wiz로 이적한 프로야구 좌완 선발 자원 오원석(23)은 어깨 부상에 관한 질문에 문제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원석은 23일 경기도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kt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재활군에서 운동하고 있지만, 팔에 큰 문제는 없다"며 "2025시즌은 개막전부터 등판할 수 있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지난 달 31일 오른손 불펜 김민과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말 그대로 깜짝 트레이드였다.
오원석은 SSG의 주축 선발 자원이자 미래 자원이었다.
오원석은 "상상도 못 했던 트레이드"라며 "그래서 지난 달 인천 주안으로 이사했는데 입주 청소 전날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SSG 팬들도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몇몇 팬들은 'kt로 기울어진 트레이드'라고도 했다.
일각에선 오원석이 정규시즌 막판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것이 트레이드의 배경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오원석은 어깨 문제로 9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했고, 9월 11일 롯데 자이언츠전과 9월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불펜으로 등판한 뒤 시즌을 접었다.
그러나 오원석은 큰 부상이 아니라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아무 문제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인해주는 kt wiz 오원석 |
오원석은 1월까지 재활 과정을 마무리한 뒤 2월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계획이다.
kt는 엄상백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으나 투수 전력은 여전히 강하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 고영표가 건재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이 2025시즌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 배제성은 시즌 중 제대한다.
오원석은 "'엄상백의 빈자리를 메울 자신 있나'라는 말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kt엔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프로는 항상 경쟁해야 하는 곳"이라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SSG의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보다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라서 좋다"며 "그동안 수원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겼는데, 이적 후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왼손 불펜이 부족한 구단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오원석은 "이강철 감독님이 판단하실 것"이라며 "어떤 자리를 맡기시든 준비돼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