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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배드민턴 안세영 '7점차' 극적인 역전승…중국 마스터스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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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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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4연승을 달리며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4강에 진출했습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3일 중국 선전의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WFC)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13위)에게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안세영이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두 번째로 나선 국제 대회입니다.

올림픽 이후 두 달가량 휴식을 취한 안세영은 덴마크 오픈을 통해 복귀를 알렸습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한 안세영은 고질적인 무릎, 발목 부상 관리 차원에서 지난 17일 막을 내린 일본 마스터스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여 만에 다시 나선 국제 대회인 중국 마스터스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안세영은 미야자키 도모카와 준결승에서 1세트는 완승을 거뒀습니다.

특유의 헤어핀과 절묘한 드롭샷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며 21대 5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2세트에서 한층 공격적으로 나선 미야자키를 막지 못하고, 13대 20까지 밀렸습니다.

단 한 점만 내주면 2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안세영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끈질기게 상대 공격을 받아 범실을 유도하며 한 점, 한 점 따라갔습니다.

15대 20으로 뒤진 상황에서는 상대의 대각선 스매시가 성공했다는 판정이 나와 2세트를 내줄 뻔했지만, 안세영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상대 셔틀콕이 아웃된 것으로 판정이 번복돼 16대 20으로 다시 추격했습니다.

힘을 얻은 안세영은 더욱 거세게 몰아쳤고 미야자키는 연이은 범실로 자멸했습니다.

결국, 안세영은 한 점만 내주면 세트를 뺏길 상황에서 9연속 득점하며 22대 20, 대역전승을 거두고 2세트까지 따냈습니다.

세트 스코어 2대 0 승리를 확정한 뒤 뜨겁게 포효하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습니다.

결승에 선착한 안세영은 이어지는 태국 수파니다 카테통과 중국 가오 팡지에의 준결승전 승자와 내일 우승컵을 다툽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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