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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투자전략] 원자재, 2024년에는 구조적 강세…2025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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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원자재 시장은 구조적인 테마가 힘을 발휘한 시장이었다. 최고 성과를 기록한 금의 경우 신흥국 중앙은행 매입이라는 구조적, 장기적 상승 요인에 의해 지지됐고, 구리, 알루미늄은 에너지 전환의 수혜 금속으로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에너지 전환에 따른 구조적 수요 부진이 가격 약세를 이끌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2025 원자재 연간전망: 구조적 vs 순환적'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원자재 시장은 상저하고였으며, 상반기 귀금속, 비철금속 시장의 강세로 10%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비철금속 섹터 조정 및 유가 하락으로 골드만삭스 원자재 가격지수(GSCI)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원자재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관세는 세계 무역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며 무역량 변화와 원자재 가격, 특히 구리 가격은 장기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곧 비철금속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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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증권은 2025년 예정된 구조적 이벤트와 당사의 분석을 바탕으로 원유, 금 등 원자재의 내년 전망을 제시했다.

원유는 올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 전망과 저유가 컨센서스가 확대됐으며 중국발 수요 부진이 전반적인 유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단, 이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제재 강화, 셰일 오일 생산 둔화, 낮은 투기적 매수세에 따라 유가 전망에 있어 상방 서프라이즈를 간과할 수 없다. 이에, 상반기 상승 후, 하반기 공급 과잉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을 예상한다.

금은 중앙은행 매입 지속 하에서 장기적, 구조적 상승세의 지속을 전망한다. 과거 금 매입에 따른 금 가격 상승 효과 고려 시, 지난 2년간의 매입 속도를 유지한다면 추가로 20%까지 상승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준비 자산 변화 및 최종 금리 수준 상승에 따른 하방 서프라이즈를 유의해야 한다. 비트코인의 준비 자산 편입 등을 이유로 미국에서 금 매각이 일어날 때 가격 충격이 예상되며, 10월부터 나타난 연준의 최종 금리 상승 또한 추가적인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

은은 장기적으로 금 가격을 추종하지만, 금·은 비율은 72~92의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단, 은은 금보다 2배 이상의 변동성을 가지지만, 금과 유사한 성과로 인해 변동성 대비 성과는 금보다 열위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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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순환적 모멘텀에 기반을 둬 비철금속 시장을 내다봤다.

구리의 경우, 설비투자(CAPEX) 부진이 지속하며 구리 공급 증가율이 낮아지고, 수요 측면에서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신재생,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관련 전력망 수요 확대되며 구조적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2025년에는 올해보다 우호적인 정광 공급 하에서 올해 급락했던 제련수수료(Spot TC)는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리튬 수요는 배터리 생산 회복에 따라 반등했으나 3분기 재차 둔화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위주의 리튬 수요 반등이 일어나고 있으나 가격 반응은 미진해 여전히 공급 과잉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 단,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인 가격 하락은 공급 측면의 감산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분명 가격은 장기 저점 형성 중인 것으로 판단한다.

홍 연구원은 "시장은 늘 구조적인 요인을 가격에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특히 컨센서스가 강하게 형성될수록 이에 대한 반동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컨센서스를 바꿀 수 있는 요인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투데이/박정호 기자 (godo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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