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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WS 우승→MVP 수상‘ 단 13명만 해낸 두 마리 토끼 잡기, 오타니는 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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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정상 등극까지 맛본 오타니는 올해 개인 성적과 팀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의 2024시즌 양대리그 MVP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다. 미국 야구 역사상 최초로 지명타자 MVP의 탄생을 알렸다. 앞서 오타니는 LA 에이절스 시절 두 차례(2021·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고, 다저스 이적 후 또 MVP에 오르면서 양대리그에서 MVP를 탄 선수가 됐다. 모두 만장일치로 MVP를 차지했다는 점이 더 놀랍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다.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이다. FA 시장에 나온 오타니는 계약 규모뿐만 아니라 다저스의 우승 가능성에 큰 매력을 느꼈다. 에인절스 시절 포스트시즌도 밟아보지 못했던 오타니는 우승에 갈증을 느껴왔다. 그리고 다저스 이적 첫해 159경기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타율 0.310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오타니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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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MVP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많지 않다. 현재와 같이 메이저리그가 디비전으로 나뉜 건 1969년. 이후 13명의 선수만이 같은 해에 MVP와 월드시리즈 반지를 차지했다. 1970년 부그 파웰(볼티모어 오리올스), 1973년 레지 잭슨(오클랜드 애슬레틱스), 1975년 조 모건(신시내티 레즈), 1976년 조 모건(신시내티), 1979년 윌리 스타젤(피츠버그 파이리츠), 1980년 마이크 슈미트(필라델피아 필리스), 1983년 칼 립켄 주니어(볼티모어), 1984년 윌리 에르난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1988년 커크 깁슨(다저스), 2012년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6년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2017년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년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오타니가 14번째 주인공이 된 것이다.

MLB.com은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데 기여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같은 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과 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고, 세 번째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오타니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탓에 투수로 뛰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명타자 최초 MVP를 수상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또 오타니는 프랭크 로빈슨과 함께 역사상 양대리그에서 MVP를 탄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 있는 동안 아메리칸리그 MVP를 두 번 수상한 이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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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024년 내셔널리그 MVP 수상 직후 “나는 다저스라는 새로운 팀의 일원이 되는 데 집중했다. 팬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하고 싶었다. 그게 나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처음부터 내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우리는 우승을 달성해냈다. 그리고 나는 다저스를 대표해 이 상을 받았다. 다음 시즌 목표도 역시 우승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 시즌부터는 다시 투타겸업에 나선다. 오타니는 “올해는 투수로 나갈 수 없었다. 그래서 타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내년에는 개막부터 투타겸업을 하려 한다. 개막전부터 투수와 타자로 뛰려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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