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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영입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에 나선 가운데 구단 재정이 예상보다 넉넉치 않다는 얘기가 나왔다.
갈라타사라이는 스폰서 확보에 다각도로 나서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중국 기업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은 구단 회장까지 발벗고 나서서 하는 올겨울 이적시장 핵심 사업이다. 튀르키예 매체들은 연이어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추진 소식을 알리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예선을 치른 19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핵심 공격수들을 서유럽 구단으로 보낸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며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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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매체 '파나틱'도 20일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알렸다.
파나틱은 내년 여름 이적시장 자유계약 이적으로 한정했다. "갈라타사라이가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바로 그 선수"라며 "내년 여름 그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에서도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 이적 가능성을 알리는 중이다.
21일 토트넘 전문 뉴스채널인 '더 하드 태클'은 아예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가 협상에 나섰다는 보도까지 했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에 도전한다. 토트넘과 협상 날짜까지 맞췄다"며 "갈라타사라이는 1월 이적시장에서 싼 가격에 손흥민 데려오길 원한다. 토트넘도 곧 갈라타사라이와 손흥민을 두고 대화한다"고 설명했다.
22일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손흥민은 매력적인 거래와 새로운 도전이 미국에서 제공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1~2년 계약을 맺어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연장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튀르키예와 지난해 손흥민 러브콜을 보낸 사우디아라비아 외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도 손흥민의 새 행선지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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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는 1부리그 24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명문이다. 지난 2000년엔 잉글랜드 아스널을 물리치고 UEFA컵, 지금의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는 기적을 쓰면서 튀르키예 축구를 유럽 중심으로 옮겨놓은 팀이다.
다만 재정 상태가 넉넉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튀르키예 매체 '악삼'은 갈라타사라이 소식을 전하면서 "재정 관계자가 선수 영입을 위해선 돈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갈라타사라이는 중국 기업 두 곳과 접촉한다고 밝혔다. 스폰서 확보가 잘 돼야 선수 영입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전세계에서 축구 열기가 가장 뜨거운 튀르키예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구단이다. 손흥민도 이 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갈라타사라이 원정 경기를 왔다가 뜨거운 열기에 감탄할 정도였다.
다만 튀르키예 경제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고, 화폐 가치 변동이 심하다보니 구단 경영에도 변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삼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지난여름 임대로 영입한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출신 빅터 오시멘의 연봉 150억원도 스폰서들이 도움을 주면서 지불 여력을 갖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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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가 강력하게 러브콜을 보내는 손흥민은 내년 6월 토트넘과의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거취 정리에 한창이다.
지난 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조만간 발동할 예정"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1년 7월 마지막 계약을 체결했는데, 구단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 모두 옵션 발동에 동의하고 있다"면서 "옵션이 행사되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함께하게 된다"고 했다.
다만 토트넘의 이번 옵션 행사를 내년 손흥민을 유료 이적으로 보내기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도 있다. 계약 연장을 하지 않으면 내년 여름 손흥민이 자유계약 신분을 취득해 이적료 없이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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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아직 선수 생활 전성기를 맞고 있어 그가 자유계약으로 풀리면 많은 돈을 들고 달려들 구단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최근 프랑스 최고 명문 PSG 이적설이 터지더니 이번엔 갈라타사라이가 적극적으로 달려들고 있다.
튀르키예 구단은 이전부터 손흥민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지난 여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취임한 또 다른 강팀 페네르바체가 손흥민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엔 토트넘이 직접 나서 이를 강력 부인했지만 이번엔 다를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는 30살이 넘은 월드클래스 스타들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무대로도 유명하다.
맨유에서 뛰다가 2015년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네덜란드 축구 스타 로빈 판 페르시가 대표적이다.
지금 갈라타사라이에도 마우로 이카르디, 드리스 메르턴스 등은 축구 생활 막바지에 튀르키예에서 돈과 인기를 한꺼번에 얻고 있다.
그렇다고 실력이 떨어지는 리그도 아니어서 갈라타사라이는 매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적어도 유로파리그엔 출전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토트넘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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