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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일본 찾은 최태원 회장 "글로벌 불확실성...디자인 사고로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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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도쿄포럼 기조연설
"SK그룹 70여 년 성장에 디자인 사고 적용"
25일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도 참석
한국일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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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와 탄소배출 감축 요구 심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선다.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경제인 행사에 두루 참석해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 협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 개회사를 맡아 글로벌 불확실성을 '디자인 사고'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매년 공동 개최한 도쿄포럼은 올해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23일까지 연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70여 년의 역사에서 섬유에서 석유, 통신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반도체와 AI로 포트폴리오를 혁신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정된 자원을 배분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는 데 디자인 사고가 바탕이 됐다"며 "AI 사업과 같이 모든 사업 영역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복잡한 사업에도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포럼에서는 한일 양국의 대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유스(Youth) 세션도 열릴 예정이라 기대가 높다"며 "젊은 세대의 아이디어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도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AI 등 양국 산업계 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일본 내 주요 사업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AI 분야에선 SK텔레콤이 일본 전자산업의 뿌리인 일본전기(NEC)와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내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NEC의 기술 노하우와 자사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도 일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 메모리 3위 업체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의 주요 주주 중 하나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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