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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역겨워서 다 게워냈다" 배달 음식서 나온 치간칫솔…업주 "재사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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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돼지볶음서 일회용 치간칫솔 발견"

점주 "음식 재사용 절대 아냐"

직원, 호호 웃으며 "미안하다" 사과

아시아경제

한 누리꾼이 배달시킨 음식에서 치간칫솔이 나온 사연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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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이 주문한 배달 음식에서 누군가 사용한 듯한 치간칫솔이 발견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배달 주문한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작성자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늦은 저녁 퇴근 후 집에 돌아오기 전, 지금까지 5번 정도 이용했던 가게에서 김치돼지볶음을 시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분의 2 정도 먹고 나니 음식에서 일회용 치간칫솔이 발견됐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에는 치간 칫솔 하나가 김치돼지볶음 양념에 버무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놀란 A씨가 곧장 가게에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자, 점주는 "치간칫솔이 들어갈 일은 절대 없다"면서 "환불해 주겠다. 죄송하다"고 사과를 건넸다. A씨가 "음식을 재사용한 것 아니냐"고 의심을 표했지만, 그는 "절대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식당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A씨에게 연락해 "그게 왜 나온지 모르겠다. 아무튼 미안하다"고 말하며 호호 웃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단순히 머리카락 하나가 나온 정도였으면 그냥 빼고 먹었을 것"이라며 "사람이다 보니 실수는 할 수 있다. 아무리 위생모를 써도 이물질이 들어가는 일을 100% 막진 못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회용 치간칫솔이 음식에서 나오는 게 가능한 일이냐. 음식물 재사용이 아닌 이상 그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역겹다. 같이 먹은 아내는 이미 한바탕 게워 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해당 음식을 지퍼백에 넣어 보관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웃으면서 말한 직원이 음식을 재사용한 것 같다" "다른 것도 아니고 치간칫솔이 음식에서 나오는 건 말이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해야 한다" "매장도 지저분할 것 같다. 안 봐도 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식당에서 손님이 음식을 먹다 남기고 치간칫솔로 이를 쑤신 후 그릇에 버렸는데, 가게에선 이 사실을 모르고 그냥 모아서 재사용한 것 같다"며 "자신이 사용한 이쑤시개를 아무렇지 않게 그릇이나 컵에 버리고 가는 손님을 정말 많이 봤다"고 추측했다. 그런가 하면 다른 누리꾼은 "직원이 입에 물고 씹다가 선반에 올려놨는데 실수로 들어갔을 수도 있다. 나도 그런 직원을 본 적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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