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시의회는 19일 열린 임시회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담긴 WT 본부 건립 안건을 보류했다. 본부 건립 예정 부지인 춘천 송암동에서 문화재가 발견될 가능성이 커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보류 근거로 작용했다.
시는 지난해 8월 WT와 본부 유치 협약을 하면서 2028년까지 본부 건립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육 시장은 중앙정부를 설득해 건립 사업비 70억원을 확보했고 올해 설계비 5억원을 우선 반영한 상태다. 시는 시의회 승인을 받아 다음달 10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보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반영된 설계비 5억원은 불용 처리된다.
시는 다음달 2일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는 것을 마지막 희망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육 시장과 시의회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시의회 관계자는 “상당한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사업을 자세히 검증하자는 취지”라며 “납득할 만한 수정안이 제시되면 통과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의회에서 나온 지적을 다시 살피고 의원들을 설득해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본부 건립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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