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한양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 신청을 미루고 있다. OK저축은행 경영참여 가능성을 달가워하지 않는 정부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9월 원 소유주 한양대재단과 한양증권 주식매매계약을 맺었고 현재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심사 신청 서류를 보완하고 있다.
증권사를 인수하는 주체는 금융위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주식매매계약을 취소해야 한다. 심사신청 기한은 없다.
그럼에도 신청을 미루는 건 OK저축은행을 둘러싼 논란을 가라앉히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이 돈다.
OK저축은행 모회사인 OK금융그룹은 계열사 대부 자산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같은 그룹사인 OK캐피탈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태로 1000억 원에 가까운 부실 채권을 안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한양증권 인수자금 2203억원 중 약 절반을 보탠 재무적 투자자다. 재무적 투자자는 사업 운영에 참여하지 않고 수익만을 목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해주는 투자자를 의미한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은 OK그룹이 차후 한양증권 경영에 참여할 개연성 등에 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OK저축은행과 협의해 이들 역할을 단순 투자자로 제한하고 증권사 경영에 관여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OK금융그룹 측은 “공정위 조사는 지난해에 진행됐었다”며 “KCGI와의 정확한 계약구조는 파악이 어렵고 심사받는 투자자라 드릴 입장이 제한적”이라고만 답했다.
KCGI 측 입장도 들어보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