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 생활물류 지원사업 개별 연간 한도 40만원, 추가 배송료 지원
홍보 부족으로 올해 기준 총 15억원 예산중 이달까지 1천만원만 지원
울릉도 민간택배기업이 택배를 수송 하고있다./아시아투데이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최성만 기자 = "농산물 택배비 지원이 있는지 알았지만 일반 택배비도 지원되는지 몰랐다."
울릉군에 사는 주민 이 모(48)씨는 최근 군청을 방문했다가 택배를 이용하면 군에서 배송비 일부를 지원해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반가운 동시에 지난해부터 시행된 지원 서비스였다는 말에 기분이 언짢아졌다.
이 씨는 "섬에 살다보니 택배를 자주 사용해야 하고 그만큼 육지에 비해 배달 비용이 많이 든다. 때론 일정 배달 가능 금액 이상을 맞추느라 필요없는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배달 지원 서비스를 올해도 다보내고 우연히 군에서 알게 됐는데 그동안 얼마를 아낄수 있었는지 대충 계산해 보니 짜증이 났다. 군이 홍보에 너무 무심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21일 울릉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부터 연간 15억원의 예산으로 택배 서비스 이용 시 부과되는 추가 배송비를 지원하는 섬 지역 생활물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 연간 한도는 40만원으로 올해 발생한 영수증 및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다음 달 20일까지 울릉군에 제출하면 된다. 다만 택배비 기본요금은 본인부담이고, 섬 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도선비와 추가 배송료가 지원된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택배비용이 많이 드는 섬에 사는 군민들을 위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군의 홍보 부족으로 실제 혜택을 보는 경우는 소수였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비 연간 15억원 예산 중 2억원이 군민들에게 돌아갔고, 올해는 이달까지 1000만원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2012년부터 연간 8억원의 예산으로 시행되고 있는 농·수·임산물 내항 화물 수송 운임 지원사업은 군민들이 인지하고 있어 매년 100% 소진되고 있다.
주민 김 모(53)씨는 "택배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지금까지 생돈을 쓴 꼴"이라며 "군이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는 개인이 택배비 지원 요청을 하면 택배사들이 고객정보를 군으로 넘겨 줬지만 올해는 택배사들이 고객정보유출이 심해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올해부터 지침이 바뀌어서 개인이 택배비 증빙서류를 챙겨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국의 모든 섬이 이 사업을 하고 있지만 올해는 1%미만 인 것으로 안다"며 "홍보도 중요하지만 법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 같아 서류간소화·신청절차간소화를 해수부에 요청 해논 상태로 군 차원에서도 주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