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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의 ‘잠정 중단’… 학생들, 강의실 점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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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동덕여자대학교 처장단이 21일 총학생회 학생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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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총학생회와 합의했다. 학생들은 대면 수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강의실 점거를 풀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처장단과 총학생회가 3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과 총학생회는 학교가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한다는 데 합의했다. 총학생회는 오는 25일 본관을 제외한 건물 점거를 해제하기로 했다. 대면 강의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이 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한 것은 아니어서 강의실이 없는 본관 점거는 유지하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향후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학생 의견을 수렴한다는 전제로 총학생회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 입장문은 25일 게시될 예정이다. 총학생회도 입장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벌인 이른바 ‘래커(스프레이 페인트) 시위’로 입은 피해와 관련해 엄중한 태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법적 보상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학교 측 입장은 기존 입장문에서 전달한 바와 같다”고 말했다.

동덕여대는 래커 시위로 발생한 피해액이 24억~54억원이라고 추산했다. 지난 18일에는 시위 과정에서 일어난 불법 행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학교 측과 총학생회는 25일 오전 11시 2차 면담에서 피해 복구 비용 등 다른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전날 학생총회를 소집해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재학생 19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0명, 반대 1971명, 기권 2명으로 안건은 부결됐다.

현정민 기자(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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