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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20% 가야죠"…'지금 거신' 유연석X채수빈, MBC표 로맨스릴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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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연석, 채수빈, 장규리, 허남준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덤동 MBC에서 열린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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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20%로 하겠습니다.”

배우 유연석, 채수빈, 허남준, 장규리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금 거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유연석은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허남준을 가리키며 “남준 씨의 인생 첫 제작발표회다. 남준 씨에게 그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마이크를 넘겼다.

이에 허남준은 “20% 가야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약으로는 “다 같이 캠핑을 가겠다. 선배님들 유튜브도 찍고 라이브로 중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멜랑꼴리아’, ‘의사요한’의 김지운 작가와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을 연출한 박상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유연석과 채수빈은 극 중 정략결혼으로 연을 맺은 쇼윈도 부부로, 집에서도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는 철저한 비즈니스 커플로 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협박 전화가 걸려 오면서 백사언(유연석 분)과 홍희주(채수빈 분)의 관계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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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수빈, 유연석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덤동 MBC에서 열린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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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은 ‘맨도롱 또똣’ 이후 약 9년 만에 MBC 드라마로 돌아왔다. 유연석은 “고향 같던 MBC를 떠났다가 오랜만에 왔다”며 “드라마계의 고향 같은 곳에 와서 로맨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로 시청자분들을 만나게 돼서 반갑고 설렌다”고 말했다.

채수빈은 “여름날 뜨겁고 치열하게 촬영했는데 벌써 날씨도 치열해졌다. 시청자분들을 만날 나링 하루밖에 안 남았다는 게 설렌다. 어떻게 보실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유연석은 대통령실 대변인 역할을 위해 전종환 MBC 아나운서의 도움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연석은 “저는 신인 아나운서분이 오실 줄 알았는데 전종환 아나운서님이 직접 열정적으로 알려주셨다. 전 아나운서님은 직책이 굉장히 높으시다”며 “덕분에 백사언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채수빈이 맡은 홍희주는 함묵증이 있는 캐릭터. 이를 위해 채수빈은 수어를 준비했다. 그는 “대본에 나와있었던 수어는 다 외워놓고 있는 상태로 촬영에 들어갔다. 수어가 마냥 쉬운 언어가 아니더라”라며 “수어로 소통을 하고 직업도 수어 통역사다. 뉴스 통역, 영어 통역을 해야 하는데 언어마다 수어가 달라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지상우 역의 허남준은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놀랍고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장규리는 “드라마를 하루 앞두고 있다는 게 실감나는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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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규리, 허남준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덤동 MBC에서 열린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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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연석은 “근래 제가 로맨스물을 하면서는 우유부단한 인물이나 따뜻한 인물을 맡았던 것 같다”며 “‘지금 거신’에서는 냉철하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차가운 가슴을 가지고 있는 사언이 한 사건을 계기로 로맨스가 짙어지는 인물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가운 인물을 하나씩 양파껍질처럼 파헤쳐 나가다 보니까 굉장한 매력이 있더라. 변화되어가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채수빈은 “로맨스와 스릴러가 합쳐진 작품이라는 게 새롭게 느껴지고 굉장히 재밌게 대본을 읽었다. 만나자마자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수어라는 언어를 통해 소통하는 것도 새로웠다. 억압 받고 힘든 삶을 살아서 굉장히 수동적인 것 같으면서도 강단과 똘끼가 있었다. 재밌고 통통 튀는 지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허남준은 “처음에 감독님과 미팅하고서 대화를 나눴을 때 너무 좋았다. 또 대본이 재밌고 제 캐릭터가 저와 다르게 굉장히 멋있었다. 내적으로 가득 차있는 멋있는 캐릭터여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규리는 “웹소설을 읽어봤는데 한 자리에서 다 읽을 정도였다. 작가님께서 어떻게 이 세계관을 넓혀가실지 궁금한 마음도 있었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사랑스럽고 밝은 인물이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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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PD, 배우 유연석, 채수빈, 장규리, 허남준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덤동 MBC에서 열린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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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감독은 “지켜봐주시면 결과물로 보답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드리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연석은 “‘지거전’으로 삼행시를 해보겠다”며 “‘지’금 9시 50분이다. ‘거’기 채널 잘못하신 거예요. ‘전’에, 그 전에 MBC 금토드라마예요.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라고 센스 있는 마무리 인사를 남겼다.

‘지금 거신’은 오는 22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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