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사진 LG유플러스 |
LG유플러스(LG유플)는 21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홍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로, 성장 사업 발굴이나 구조 재편 등에 전문성을 갖춘 ‘전략통’으로 꼽힌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를 졸업 후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SK텔레콤과 글로벌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 등에서 일했다.
2011년 합류한 베인&컴퍼니에선 아태지역 정보통신ㆍ테크놀로지부문 대표, 글로벌디렉터, 베인&컴퍼니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회사 측은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IT 분야 전문가로 사업의 비전과 전략 수립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전략가”라고 설명했다.
LG에는 2019년에 합류, 경영전략부문장을 맡아 그룹 성장 동력 발굴과 인수합병(M&A)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 미래사업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2022년부터는 LG유플과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으며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했다.
LG유플은 최근 ‘AX(인공지능 전환) 컴퍼니’로의 도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갈고 닦아 본업인 통신은 물론, 다양한 B2C(기업ㆍ소비자간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발굴하며 신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것. 이에 따라 지난 7월엔 AI 기반 중장기 성장 전략인 ‘올 인 AI(All in AI)’를 공개했고, AI 데이터센터 매출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일 AI 통화비서인 ‘익시오’도 출시했다. 홍 사장 역시 AI 회사로의 전환과 AI 서비스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재원 MX/디지털혁신그룹장. 사진 LG유플러스 |
이번 인사에 따라 지난 2020년 11월 CEO로 선임돼 4년여간 회사를 이끈 황현식 사장은 퇴임할 예정이다. 황 사장은 첫 3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후 1년만에 다시 수장이 바뀐 것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 여러 추측이 나왔지만, 회사 관계자는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어서 대표 교체가 이뤄진 것은 아닌 걸로 안다. 그룹의 전체의 사업 전략 등에 따라 이뤄진 인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철훈 현 커뮤니케이션센터장. 사진 LG유플러스 |
한편 LG유플은 이날 부사장 2명, 상무 7명에 대한 승진 임원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모바일 사업 성장을 이끌어 온 이재원 MX/디지털혁신그룹장과 홍보 및 대외협력 조직을 총괄해 온 이철훈 현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탁형 모바일사업담당, 박성우 NW솔루션담당, 안병경 홈Agent트라이브 리더, 이규화 사업협력담당, 이원희 인사담당, 조현철 Data Science Lab장, 주엄개 금융고객담당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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