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설명회서 통합 당위성 강조
군의회 "민간주도 약속 헌신짝"
"10만 군민 기만하는 행위" 반발
"전주시만 위한 도지사냐"…사퇴 요구까지
13년 만의 4번째 시도…갈등 우려
전북 전주-완주 통합 절차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완주군의회가 21일 "거짓만 일삼는 김관영 도지사는 10만여 완주군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하라"며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를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김관영 지사가 "상생발전 방안은 민간주도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과 달리, 전주-완주 통합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 : 거짓으로 일관하는 김관영은 물러가라! 김관영 도지사는 전주시의 대변자인가? 전주시만을 위한 도지사인가?]
완주군의회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완주군의회가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전북도가 지난 19일 '통합 시군의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안'을 발표하면서 보인 행보 때문입니다.
전북도가 제정하고자 하는 이 조례안은 전북특별법 103조 통합 지방자치단체 특례의 핵심으로 시군이 통합될 경우 어느 한쪽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전북도는 조례안을 발표하며 도민 설명회를 열었는데, 설명회 자료 전반에 전주-완주가 통합돼야 하는 이유와 통합 반대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설명회에서도 주로 두 지역의 통합이 다뤄졌습니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 완주군의회가 21일 오후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현주 크리에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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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주도'라는 김관영 지사의 약속과는 달리, 전북도가 전주-완주 통합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에 완주군의원들이 "10만 완주군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김관영 지사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입니다.
특히 의원들은 이번 도민 설명회가 사실상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 :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관영은 '통합은 민간차원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매번 강조해 왔다. 도민 설명회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포장한 사실상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추진했다.]
완주군의회는 또 "도지사가 지킬 수도 없는 약속들을 남발하며 완주군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13년 전에 이어 네 번째 시도인 전주-완주 통합, 지역 갈등의 재점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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