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0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 전월대비 7.9p 하락세
전북 전주시 도심 주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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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는 비싼데, 은행 대출도 힘들고, 전쟁은 일어나지,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뭔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하지. 상황이 이런 데 투자는 무슨 투자에요?”
전북의 대표적인 아파트 밀집지역 완산구 효자동 소재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 A(40대)씨는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 것 같아 업체 운영도 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 목적의 거래는 끊긴 지 오래고, 실수요자들 역시 관망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내년이나 늦어도 내후년엔 부동산시장이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으며 지금 집을 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투자방법으로 선호되던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던 전북지역 부동산시장도 더 이상은 버티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으로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전북지역의 경우 익산과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시기 과잉 공급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고금리 상황까지 계속되면서 부동산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10월 부동산시장(주택+토지)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월 110.1에서 10월 102.2로 7.9p가 내려갔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토지시장도 그렇지만 주택매매시장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전북지역 10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6으로, 9월에 비해 무려 14.8p가 빠져나갔다.
전북 주택매매시장은 9월의 경우 소비심리지수가 125.4까지 치솟으면서, 서울(125.8) 다음으로 높게 나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한순간에 내려앉은 셈이다.
A씨는 “3~4년이 지나면 다시금 좋은 시절이 올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서민들이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겠느냐”며 “정부는 대체 우리 같은 사람은 생각이나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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