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19명 중 국민의힘 소속 8명
본회의 도중 전세버스 타고 청주행
국민의힘 시의원 9명이 21일 정당 행사 참석을 이유로 퇴장하면서 충주시의회 본회의장이 21일 텅 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주시의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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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충주시의회 의원들이 청주를 찾은 한동훈 대표를 보기 위해 시의회 본회의 도중 집단퇴장했다.
21일 충주시의회와 민주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충주시의회는 이날 제290회 정례회 첫 본회의를 개최했다. 본회의는 이날 오전 10시쯤 시작됐고,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등의 일정이 예정됐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본회의 시작 1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9명 중 8명이 한동훈 당 대표의 청주 특강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본회의장을 퇴장한 이들은 전세버스를 타고 청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의회 시의원은 모두 19명으로 이 중 국민의힘이 소속 시의원들이 9명이다. 나머지 10명 중 8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고, 2명은 무소속이다.
이날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청주에서 충북도당 당원 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시작된 특강에는 한동훈 당 대표와 이정현 전 당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유영기 충주시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본회의에 앞서 의장에게 (정당행사 참석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다른 시의원들과 논의 없이 본회의 중 자리를 비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의회에서, 의원들이 본연의 의무를 내팽개치고 당내 정치적 행보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자격조차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대표 눈길 한 번 받으려는 정치적 이익에 몰두해 의회를 마비시켰다”며 “지역 의회 역사에 의정활동의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못한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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