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0TEU급 2척 용선, 내년 1월부터 투입
내년 메탄올 추진 선박 9척도 순차 도입
내년 메탄올 추진 선박 9척도 순차 도입
21일 부산 영도 HJ중공업에서 개최된 ‘HMM 오션호’(HMM Ocean)와 ‘HMM 스카이호’(HMM Sky) 명명식 행사장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번째 김경배 HMM 사장, 여덟번째 안젤리키 프란고우 나비오스마리타임 회장, 우측 세번째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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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두 해운사 HMM이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컨테이너선 2척을 도입한다. 오는 2045년까지 총 14조4000억원을 투입해 넷제로(탄소중립)를 실현하기 위한 친환경 선박 도입 행보의 일환이다.
HMM은 21일 부산 영도 HJ중공업에서 7700TEU(1TEU는 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1개)급 LNG 연료 추진선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의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선주사인 나비오스 마리타임의 안젤리키 프란고우 회장과 용선사인 HMM의 김경배 사장을 비롯해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척은 내년 1월부터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HMM의 독자 노선에 투입될 계획이다.
이번 선박은 갈수록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선박으로, 컨테이너선 중 국내 최초의 LNG 추진 선박이다. 그리스 선주사인 나비오스(Navios)가 국내 조선소인 HJ중공업에 발주했으며, HMM이 최대 14년간 용선해 운항한다. HJ중공업은 이번 LNG 추진 컨테이너선 2척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친환경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해운업계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EU ETS(탄소배출권거래제도) 등 많은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들은 운항이 어려울 수 있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선박 도입은 선사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요소다.
선박의 대체연료로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 LNG가 저탄소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LNG 추진선은 이산화탄소는 30%, 질소산화물은 85%, 황산화물·미세먼지는 99% 감소시켜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 전문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55%가 LNG 추진선이다.
HMM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에 친환경선인 9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한 최근 발표한 ‘2030 중장기 투자계획’에서는 총 투자금액 23조5000억원 중 넷제로 등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만 1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배 HMM 사장은 “이번에 인도되는 LNG 연료추진 선박은 HMM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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