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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주식은 지키고 구로는 버리고'…고발당한 문헌일 전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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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구로시민행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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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원에 달하는 주식의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자진 사퇴한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이 국고손실,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구로시민행동은 21일 오전 문 전 구청장을 구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구로시민행동 박무영 대표는 경찰 고발에 앞서 구로구청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문 전 구청장 사퇴에 따라 구로구가 구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납부한 보궐선거 관리경비는 27억3천만원"이라며 "공직자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해 30억원에 달하는 국민혈세가 낭비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문 전 구청장이 재산상 이익을 위해 구로구 재정에 손실을 끼쳐 국고등손실죄 혐의가 있고, 구청장으로 주어진 직무를 다하지 않고 유기한 직무유기, 구로구민을 기망한 사기 혐의 등이 있어 사법당국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 전 구청장은 자신이 보유한 '문엔지니어링' 4만8천주, 170억원 상당을 백지신탁하라는 인사혁신처 결정에 불복하고 소송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패소하고 백지신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지난달 16일 전격 사퇴했다.

구로구는 현재 엄의식 부구청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며, 재보궐선거는 내년 4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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