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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조명가게'→'무빙2'…강풀 작가·디즈니+, '영혼의 콤비' 다시 뭉쳤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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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풀 작가(위), 무빙 시즌2 / 사진=DB, 디즈니+ 코리아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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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가 다시 한번 강풀 작가와 손을 잡고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디즈니+가 강풀 작가와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의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2024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한국·일본 콘텐츠 라인업이 발표됐는데, 그중 눈길을 끈 것은 기대작 '조명가게'에 대한 소개와 캐롤 초이 아태지역 총괄의 '무빙' 시즌2에 대한 언급이었다.

특히 '무빙' 시즌2는 예상치 못한 깜짝 발표여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캐롤 초이는 "'무빙' 시즌2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강풀 작가와 함께다. 너무 초기 단계라 추후에 더 자세한 내용을 전해드리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같은날 디즈니+ 코리아 공식 SNS에도 "전 세계를 강타한 '무빙'이 시즌2로 돌아옵니다. 더욱 매력적인 이야기로 가득찬 '무빙2' 디즈니+ 공개 확정"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무빙' 시즌2에 대한 소식에 국내 팬들은 "행복하다", "대박이다", "이게 도파민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지난해 8월 공개돼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대한민국에 자리잡게 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박희순, 양동근 등 초호화 캐스팅만큼이나 박진감 넘치는 연출,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았다.

그동안 '무빙'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는 꾸준히 있었다. 지난달 양동근이 SNS에 '무빙' 출연 당시 분장한 모습을 올려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시즌2 촬영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양동근은 "옛날에 찍은 사진 공개라구. 오해하지 말라. 아니야"라고 해명했고, 업계에서도 아직 시즌2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무빙' 시즌2만큼 '조명가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조명가게' 또한 강풀 작가의 2011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등이 출연하며 다음달 4일 공개 예정이다. 강풀 작가는 '조명가게'에 대해 "그림으로 표현해 내지 못했던 깊은 감정과 이야기들이 영상으로 제 마음에 쏙 들게 나왔다"며 "원작보다 훨씬 깊어졌다"고 귀띔했다.

그는 '무빙'과 '조명가게'의 연관성에 대해 "같은 2018년 배경"이라고 밝혔다. 또한 "'무빙'은 초능력물이라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했는데, '조명가게'는 미스터리물이라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전작의 흥행이 부담되기는 하지만 재미있게 나왔다고 생각해서 자신 있다"며 "제 작품은 모두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그걸로 이야기를 만든다. '조명가게'도 '무빙'과 마찬가지로 사람 중심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강풀 유니버스'의 확장과 함께 디즈니+와 손잡은 강풀 작가의 마법이 다시 한번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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