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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우려가 현실로...삼성전자 노조, 임금 5.1%인상·200만포인트 합의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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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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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0개월만에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가 이달 14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노사는 평균 임금인상률은 5.1%(기본인상률 3%·성과인상률 2.1%)로 정하고, 장기근속 휴가 확대에도 합의했다.

특히 자사 제품을 구매할 때 사용 가능한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한 한편,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키로 했다.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는 총 직원 12만5000명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이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 사이 노조만을 위한 혜택 대신 전 직원에게 20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을 두고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통 끝에 마련된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란 벽을 넘지 못함으로써 이번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685명이며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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