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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검찰과 법무부

[단독] 창원지검, 국힘 공천 의혹 ‘서울 출장조사’…이준석·윤상현 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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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씨.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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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공관위원들을 참고인 조사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공관위원들에 대한 조사를 서울동부지검에서 진행했는데, 주요 관련자들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있는 만큼 검찰은 앞으로도 수도권 지역 검찰청을 활용해 국회 쪽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1일 한겨레 취재 결과,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번 주부터 일부 공관위원들을 서울동부지검으로 불러 2022년 6·1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는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공관위원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상대로 △윤 대통령에게 공천자 명단이 보고됐는지 △김 전 의원의 공천 과정에 윤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공천자 명단을) 보고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공관위원들에 대한 기초 조사가 끝나면 윤상현 의원과 한기호 당시 공관위 부위원장 등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공천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 씨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위해 ‘무상 여론조사’를 진행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냐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9일 “공관위에서 나한테 (공천 명단을)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물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명씨가 사용한 미래한국연구소 컴퓨터(PC)에 있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복구한 것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22년 5월9일 “(윤석열) 당선인이 김영선은 경선해야 한다”고 명씨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명씨는 “전략 공천인 것으로 안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 의원의 메시지가 윤 대통령과의 통화로 이어졌다는 게 명씨 쪽 주장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돈을 건넨 예비후보자 배아무개씨, 이아무개씨를 불러 ‘3자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또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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