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복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가 20일과 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양일간 개최됐다.
첫날(20일)이 전 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을 공개하는 장이었다면, 두 번째 날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시간이 마련됐다.
디즈니+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태지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나서며 물량 공세에 돌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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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xecutive Vice President of Original Content Strategy, The Walt Disney Company Asia Pacific)은
디즈니 플러스 출범 이후 대중의 긍정적 반응과 상업적인 성공, 평단의 호평까지 얻었다고 분석한 캐럴 초이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새롭게 공개한 콘텐츠 중 9개가 무려 한국 시리즈였다. 한국의 액션드라마인 ‘킬러들의 쇼핑몰’의 경우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였으며, 예능 또한 지민과 정국의 여행기를 담은 ‘이게 맞아?!’였다. ‘이게 맞아?!’의 경우 아태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시청도도 높았다. 이는 아태지역의 스토리텔링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한 축이 됐다는 걸 보여줄 뿐 아니라, 열성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즈니+의 성공 뒤에는 아태 지역의 긍정적인 반응과 호응이 있었음을 강조한 캐럴 초이는 “프리미엄과 재능 개발에 집중한 결과”라며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은 전 세계 관객을 연결 시키고 있다”며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지속해서 아태지역 기반의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고의 제작사 및 배우들과 함께 훌륭한 텐트폴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 콘텐츠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세계적인 수준의 제작 역량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디즈니+에서 뛰어난 제작진과 화려한 출연진, 진정성 있는 스토리 세 요소를 모두 갖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으로 계속해서 디즈니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디즈니+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태지역의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나서며 물량 공세에 돌입했다. / 사진 = 월트디즈니 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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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전 세계 취재진들의 주목을 끈 부분은 신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이었다. 디즈니+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인 ‘탁류’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감독에 이른 추창민 감독과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 시리즈 집필을 맡은 작가 천성일의 조합에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등 극의 완성도를 높일 배우진이 함께한다.
지창욱과 도경수 주연의 ‘조각도시’ 또한 디즈니+에서 야심차게 발표하는 신작 중 하나다. ‘범죄도시4’와 드라마 ‘모범택시’를 집필한 오상호 작가가 각본을 맡은 작품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연출했던 박신우 감독과 영화 ‘발신제한’으로 속도감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준 김창주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이광수, 조윤수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새롭게 발표된 ‘탁류’와 ‘조각도시’는 2025년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날 디즈니는 ‘무빙’과 ‘조명가게’ 원작자인 강풀 작가와의 성공적인 협업에 힘입어 ‘무빙’ 시즌 2의 제작 개발을 확정하며 현장의 뜨거운 환호와 박소를 받았다. 한국형 액션 히어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무빙’은 공개 당시, 전 세계 디즈니+와 훌루(Hulu)에서 글로벌 히트작으로 등극했으며, 2023년 전 세계 디즈니+ 로컬 콘텐츠 부문 전체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디즈니+의 상업적 성공을 알린 작품으로도 꼽히고 있는 ‘무빙’에 대해 데이나 월든(DANA WALDEN) 월트디즈니 컴퍼니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은 우리의 길잡이이자, 영감이 되어 준 작품이다. 대담하고 탁월하다”고 평하기도.
이밖에도 디즈니+는 김혜수와 정성일이 이끄는 ‘트리거’ 박은빈과 설경구의 ‘하이퍼나이프’의 김수현과 조보아의 ‘넉오프’ 김다미와 손석구의 ‘나인 퍼즐’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등이 출연하는 ‘파인: 촌뜨기들’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의 ‘탁류’ 전지현과 강동원의 ‘북극성’ 현빈과 정우성의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을 선보인다.
이번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서 발표된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은 아래와 같다.
탁류(The Murky Stream) 로운,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이 출연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로, 푸르던 경강이 탁류로 변해버린 무법천지 조선에서 주인공들의 휘몰아치는 운명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광해’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추노’ ‘지금 우리 학교는’의 천성일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조각도시(The Manipulated)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꿈꾼다.
조명가게(Light Shop)
‘무빙’에 이어 다시 한번 디즈니+와 협업한 강풀 작가의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 유일하게 불을 밝히는 ‘조명가게’를 찾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로 12월 4일 디즈니+에서 첫 공개된다.
‘조명가게’를 통해 또 한 번 디즈니+와 손을 잡게 된 강풀 작가는 “원작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조명가게’는 익숙하면서 모호한 공간이라고 새각했다. ‘조명가게’로 가는 골목길과 ‘조명가게’ 내부의 장면에 대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제로도 만족스러웠다”고 발했다.
트리거(Unmasked)
이 꽃 같은 세상, 나쁜 놈들을 구제하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놈들의 이야기로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이 강렬하고 유쾌한 팀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트리거’의 주연 배우로 활약하는 김혜수는 “작품이 아주 무겁지 않으면서도 색이 뚜렷하다. 캐릭터의 무게를 덜어내면서 진정성과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어떤 사회적 이슈와 심각한 범죄 사건을 다루는 동시에, 유쾌한 ‘톤 앤 매너’를 유지한다. 위트와 유머 진정성과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나이프(Hyper Knife)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박은빈)은 자신의 스승 ‘덕희’(설경구)에 의해 나락으로 떨어진다. 불법 수술을 하며 섀도우 닥터로 살아가던 ‘세옥’ 앞에 ‘덕희’가 다시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이퍼 나이프’를 연출한 김정현 감독은 “캐릭터들의 갈등과 드라마틱한 감정변화에 대한 이야기이자,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캐릭터들의 대립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며 “배우들이 연기할 때 어떤 디렉션을 주기보다는 뒤에서 쫓아가려 했다.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지켜보며 뒤를 따라갔고, ‘이렇게까지 가도 괜찮냐’고 물을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연기의 한계를 두지 않고 지켜봤다”고 비하인드에 대해 털어놓았다.
넉오프(Knock-Off)
김수현과 조보아가 주연을 맡은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수현은 ‘넉오프’의 출연을 확정한 이유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각자의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다. 제가 연기하는 김성준이라는 인물이 여러 가지 위기를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남고 변화하며 성장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현석 감독은 “당시를 구현하려고 미술적으로 세트나 소품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다. 작품의 축을 이루는 굵직한 사건들이 있는다. 실제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해당 사건을 겪었던 이들이 느꼈던 감정을 배우들이 담아낼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아련하게 과거도 생각하고, 현재 우리의 모습도 비춰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인 퍼즐(Nine Puzzles)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정형화되지 않은 독특한 비주얼의 캐릭터를 선보이는 ‘나인퍼즐’에 대해 윤정빈 감독은 “대본을 제안받았을 때 흥미로웠던 점은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각화마다 반전이 존재한다. 무엇보다 윤이나라는 프로파일러 뿐 아니라 형사 또한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며 “기존 형사물과 스릴러에 탈피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범인이 누군지 궁금함을 높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고백했다.
파인: 촌뜨기들(Low Life)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파인: 촌뜨기들’은 신안 앞바다에 묻힌 보물선을 둘러싸고 탐욕에 눈먼 촌뜨기들의 성실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이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강윤성 감독이 연출의 주안점으로 둔 부분은 바로 ‘미술’이었다. 강윤성 감독은 “1970년대 미술을 구현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작품을 보시면 전반적으로 꽉 차있는 소품과 밀도감이 당시를 잘 구현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미술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북극성(Tempest)
한국과 할리우드 최고의 캐스팅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북극성’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과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외교관이 한반도의 미래를 위협하는 거대한 사건 뒤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로 전지현, 강동원, 존 조(John Cho) 등이 출연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현빈과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좇는 남자와 그를 막는 강직한 검사의 이야기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사건들을 흡입력 넘치는 전개와 장대한 스케일의 볼거리로 담아낸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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