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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머스크의 X 쓰기 싫어" '블루스카이' 가입자 20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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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 중심의 'X 대체재' 앱
미 대선 직후 이용자 폭증세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보카치카해변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을 앞두고 일론 머스크(왼쪽)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브라운스빌=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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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앱) '블루스카이(Bluesky)'가 공개 서비스 9개월 만에 가입자 수 2,000만 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블루스카이가 글로벌 공룡 SNS 엑스(X)의 대체재로 평가되면서, X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반감을 가진 이용자 유입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루스카이의 개발자 사무엘 뉴먼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루스카이 계정에 이날 기준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우리가 해냈다!"라고 자축했다. 블루스카이 가입자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300만 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스카이의 인기는 평소 X에 대한 이용자 불만 및 지난 5일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반사 이익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주도한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임명되는 등 존재감이 커지자, 머스크를 싫어했던 해외 누리꾼들이 '반 머스크' 전선에 참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머스크가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운영 방침을 크게 바꾼 후, 새로 출발한 X는 가짜 뉴스 유통과 혐오 발언을 조장하는 온상지로 비판받았다. 미 대선을 앞두고선 머스크가 X의 알고리즘을 조작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한국일보

공룡 플랫폼 엑스의 대항마로 나선 신생 SNS 블루스카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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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이는 2019년 엑스의 전신 트위터 시절 잭 도시 최고경영자가 발족한 사내 프로젝트로 처음 만들어졌다가 2년 뒤 별도 회사로 분리됐다. 지난해 2월부터 테스트를 거쳐 올해 2월 본격적으로 대중 서비스에 나섰다. 블루스카이는 X와 마찬가지로 텍스트 중심의 SNS다.

다만 블루스카이가 X의 대항마로 나서기엔 아직 격차가 크다. 시장 정보 업체 센서타워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X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억 명이 넘는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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