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 |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합천 해인사 백련암·홍련암이 소장한 불교 경전 4건이 경남도 문화유산이 된다.
경남도는 21일 '십현담요해언해'(백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홍련암)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백련암),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 제12'(백련암)를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예고했다.
백련암이 소장한 불교 경전 3건은 조계종 종정과 해인총림 초대 방장을 지낸 성철스님(1912∼1993)이 지녔던 자료다.
1548년(조선 명종 3) 강화도 마니산 정수사가 간행한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는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한글본이다.
조선 전기 매월당 김시습이 중국 당나라 때 지어진 십현담(十玄談·부처 공덕을 찬양하는 10가지 노래)을 풀어서 정리한 것이 십현담요해다.
경남도는 십현담요해언해가 조선 초 간경도감(불경을 한글로 번역 출간하는 기관) 폐지 이후 인쇄문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면서, 현재까지 동일본이 확인되지 않은 유일본이라는 희소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 |
조선 명종 19년(1564) 황해도 구월산 패엽사가 간행한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은 해인사 주지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스님(1932∼2012) 소장품이다.
경남도는 장마다 삽화가 수록된 판화본으로 희소성이 높고 불교사·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습이 저술한 백련암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및 조동오위요해(曹洞五位要解) 합부는 십현담요해와 중국 선종의 일파인 조동종(曹洞宗)에 관한 내용을 해석한 조동오위요해의 합본(合本)이다.
백련암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합부 |
15세기 조동종 사상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자료지만, 보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편이다.
백련암'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 제12(佛說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 卷 第12)는 고려 고종 30년(1243년) 대장도감이 간행한 고려대장경을 조선시대에 인쇄한 인경본으로 보존상태가 좋지 않고 후대에 수리가 이뤄졌다.
경남도는 예고기간(30일)에 각계 의견을 듣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유산 지정을 결정한다.
백련암 불선관정발제과좌생사득도경 |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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