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 국무부가 지난 18일 의회에 보낸 관련 서한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진 부채 46억5000만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의 탕감을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이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던 600억달러(약 84조원) 상당의 지원 패키지에 포함됐던 90억달러(12조56000억원)의 차관 중 약 절반을 탕감해주는 형식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국무부는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의 부채를 면제해주는 것이 “우크라이나를 승리하도록 돕는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주요 7개국 플러스(G7+),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파트너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임기를 두 달을 채 남기지 않은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잇달아 내놓은 조치 중 하나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사용하도록 허용한 데 이어 대인지뢰를 포함한 새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계획이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켄터키)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빚을 미국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공동 비승인 결의안’을 상원에서 강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폴의 결의안이 승인을 얻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설령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더라도 바이든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