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공개···전기차도 SUV가 트렌드

22일 ‘LA 오토쇼’서 공개 예정

내년 초 국내 시장서 판매 시작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 9’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 9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전동화 SUV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세 번째 모델이다. 아이오닉9은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을 확장해 대형차 수요층을 공략할 전망이다.

아이오닉9의 제원을 보면 110.3㎾h(킬로와트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한번 충전으로 최대 532㎞까지 주행할 수 있다. 350㎾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이오닉9의 외관은 차량의 주요 코너부와 루프 라인을 매끄러운 곡선 형상으로 처리해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대차는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외관을 지닌 보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 내장 이미지. 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9은 전장(차량 길이) 5060㎜, 축간(휠베이스) 3130㎜, 전고 1790㎜로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아이오닉9의 실내는 타원 모양의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해 탑승자를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의 아늑하고 편안한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특히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3열까지 여유로운 공간을 구현했으며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1열에는 공기주머니를 활용해 주행 시 안락감과 최적의 착좌감을 만들어주는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했다. 2열 시트는 릴렉션 시트, 마사지 시트, 스위블 시트(회전 가능한 시트), 6:4 분할 폴딩 시트 등 4가지를 모두 적용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시트를 활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9은 최고 출력 160㎾, 최대 토크 350Nm를 내는 후륜 모터 기반 2WD 항속형 모델과 최고 출력 226㎾, 최대 토크 605Nm의 4WD 항속형 모델, 최고 출력 315㎾, 최대 토크 700Nm의 4WD 성능형 모델 등으로 출시된다. 세 모델을 완충했을 경우 주행가능 거리는 연구소 측정치 기준 각각 532㎞, 503㎞, 501㎞다.

아이오닉9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 된다. 내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 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아이오닉9은 전동화 전환에 대한 현대차의 변함없는 의지와 자신감을 담고 있다”며 “E-GMP를 기반으로 구현된 월등한 공간 경쟁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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