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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오비·하이트 맥주 원료' 제주 보리 신품종으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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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제주도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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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도가 전국 맥주보리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제주 맥주보리에 신품종을 도입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병에 강하고 수량성이 우수한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의 농가실증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내 맥주보리 재배면적은 2024년 기준 1701㏊, 생산량 3198톤으로 국내 맥주보리 생산량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의 국내 맥주 제조기업들이 제주에서 생산된 보리를 이용해 맥주를 생산한다.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2003년에 육성해 전국적으로 재배되는 ‘호품’이다. ‘호품’은 맥아 품질이 우수해 맥주 제조용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흰가루병, 보리호위축병 등 병 저항성이 약해 재배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국립식량과학원과 제주농업기술원은 기존 품종인 ‘호품’을 대체하기 위해 2021~2024년 맥주보리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신품종 ‘새호품’을 선발했다.

새로 육성한 ‘새호품’은 ‘호품’과 ‘백호’를 교배한 품종으로 ‘호품’의 고품질 특성과 ‘백호’의 뛰어난 병 저항성을 모두 지닌 품종이다. ‘호품’보다 수확량이 11% 많고, 베타글루칸 함량이 낮아 맥주 제조 특성이 우수하다.

농업기술원은 이달 말부터 도내 주요 맥주보리 생산지인 안덕면에서 ‘새호품’의 고유 특성이 잘 발현되는지 확인하고, 내년 5월 수확기에 현장평가회를 개최해 기존 재배품종과의 생육 및 수량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맥주 개발 단계에서 신품종이 맛에 어떤 변화를 줄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김승남 농업연구사는 “신품종 맥주보리 ‘새호품’의 농가실증을 통해 기존 품종의 대체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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