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병만.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처 A씨는 지난 19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병만이 폭행 사건을 덮기 위해 ‘30억 요구설’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는 걸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었다. 누명을 하루빨리 벗고 싶다”며 보험 가입 이력서와 진단서, 녹취록 등을 공개했다.
A씨는 김병만 명의로 수십 개의 사망 보험에 가입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김병만이 결혼 전 가입한 암 보험 등 4개, 결혼 후 직접 가입한 연금보험 등 3개, 함께 가입한 사망 보험 등 4개가 있다. 나머지는 주택화재, 자동차 보험 등이다. 이런 것들까지 합쳐서 31개”라며 “김병만은 가장이었고 나도 나이가 있어서 여유 있게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예인들은 미래가 불안정하지 않겠나. 투자 성격으로 적금 대신 들어놓은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김병만 명의로 사망 보험에 몰래 가입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그건)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당시 김병만이 촬영 스케줄로 바빠서 보험설계사가 직접 KBS ‘개그콘서트’ 촬영장에 방문해 자필 서명을 받았다. 설계사가 쓴 사실확인서도 있다”고 말했다.
A씨는 ‘30억 파양비 요구설’에 대해 “파양비를 요구한 사실 자체가 없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파양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30억이라는 거액이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병만은 2010년 결혼하면서 전처 A씨의 딸을 친양자로 입양했다. 이후 파양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A씨의 딸은 파양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김병만을 폭행으로 고소한 이유에 대해 “결혼 전엔 폭력성을 몰랐다. 그런데 집안 얘기만 나오면 기물을 부수곤 했다. 딸이 우연히 자다 깨서 내가 맞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딸은 김병만이 날 못 때리게 온몸으로 막아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병만이 날 베란다로 끌고 가면서 폭행한 적이 있다. 이러다가 죽을 것 같아서 ‘살려달라’고 소리쳤더니 아랫집에서 경찰에 신고했다”며 “경찰이 찾아왔을 땐 별일 없다고 돌려보냈다. 김병만 인지도가 있다 보니 선뜻 나서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는 김씨에게 폭행당했다고 한 날에 김씨는 해외에 있었던 것에 대해 “수년 전 일이라 병원 기록을 찾아서 날짜를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기억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나도 참고 살려고 마음먹어서 증거를 모은다는 생각조차 안 했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김병만이 평소 딸에게 잘해준 점은 인정한다. 맞고 살았지만 사랑했던 시기도 있어서 김병만의 폭행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며 “김병만에게 사과받으면 선처할 생각이다. 내 명예를 회복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병만의 법률대리인 임사라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출연해 “김병만은 현재 전처의 갑작스러운 폭로에 많이 당황했다. 특히 사건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터진 폭로라서 더욱 놀랐다”며 “전처가 가입한 김병만 명의의 생명보험이 20여 개에 달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혼 소송을 하면 금융거래정보 제출 명령을 통해 서로의 재산을 파악하는데, 금융사에서 (부부가) 가입해 놓은 보험이나 예금을 알려준다. 이걸 보고 알게 된 것”이라며 “이혼 소송 당시에도 김병만은 해외 험난한 지역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런 오지에 나서는 것이 제일 마음이 안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 변호사에 따르면 김병만 명의 보험 수익자 대부분은 전처 A씨였다. 일부는 전처의 친딸이자 김병만의 양녀로 나타났다. 반면 전처 명의로 된 보험 수익자는 김병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