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왜 쳐다봐” 평택서 주한미군, 10대 학생 폭행… 턱뼈 골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기 평택시에서 주한미군 부사관이 10대 남학생을 폭행해 턱뼈가 부서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부사관은 자신도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턱뼈가 골절된 10대 남학생도 입건한 상태다.

조선비즈

2024년 11월 19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된 30대 주한미군 중사의 10대 학생 폭행 후 턱뼈 엑스레이 사진. /JTBC 사건반장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1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8일 30대 주한미군 중사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17일 오전 0시 30분쯤 평택시 평택역 인근의 한 거리에서 10대 B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A씨가 본인 역시 B군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경찰은 B군도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현재 B군은 턱뼈가 부서지는 등의 중상으로 진술이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B군의 아버지는 지난 19일 JTBC ‘사건반장’에 “사람이 주먹으로 때렸을 때 이 정도로 관절이 나가는 건 성형외과 의사도 처음 보는 일이라고 하더라”며 “(아들은) 입안에 보철을 착용하고 고정한 상태로 8주 동안 있어야 하고, 워낙 정도가 심해서 평생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옆에 있던 한국 여성과 큰 소리로 다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인근을 지나던 B군과 눈이 마주쳤고, A씨는 “왜 쳐다보냐”며 B군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여성이 B군을 밀치는 등의 장면이 담겼다. 이를 지켜보던 A씨가 B군을 폭행했고, A씨가 맞는 장면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키 190㎝에 몸무게는 100㎏ 정도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와 B군을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