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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언제까지 거리로 농민 내몰 건가”...진성준, 與에 ‘쌀값 안정 긴급회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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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뢰잃어 시장이 반응 안해”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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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1일 “쌀값 안정은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량 안보와 직결된 대한민국의 긴급 현안”이라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께 쌀값 안정을 위한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농민들이 새벽 밥을 지어 먹고 서울로 올라와서 농민대회를 열었다. 언제까지 농민들을 거리로 내몰 작정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쌀 수확기의 절반이 지났는데 산지 쌀값이 정말 심상치 않다. 수확기 들어 계속 하락해서 15일 80kg 기준으로 18만 2872원까지 떨어졌다”며 “45년 만에 최대 폭락을 기록했던 2022년도 쌀값 평균 18만 6000원보다도 더 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진 의장은 “기후위기에 병충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생산비는 크게 늘었고 수확량은 줄었다”며 “쌀값이 오르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런 상황이다. 20만원 선의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정부의 20만톤 시장격리 발표와 통계청의 생산량 감소 발표에도 아직 산지에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의장은 “지난해 정부의 20만원 유지 약속만 믿고 쌀을 매입한 농협과 민간 유통 상인들도 쌀값 하락으로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한 번 속지 두 번 속겠나. 정부가 신뢰를 잃으니 정부 대책에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농해수위 등 유관 상임위원회 간사, 그리고 농림축산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즉각 만나서 쌀값의 목푯값을 결정하고 이를 위한 정부 대책을 마련하자”며 “120만 농민의 생존권이 달렸다. 엄중한 상황인 만큼 여당과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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