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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최근 발생한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그룹 내 유동성이 충분함을 확인했다. 사측은 최근 화학산업 업황 침체로 수익성이 약화돼 회사채 조항 중 특약에 걸리는 부분이 있지만 이를 순조롭게 조정 중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조정 중인 회사채는 2조원대이며 롯데그룹이 밝힌 그룹 내 유동자금은 15조원을 넘어선다.
21일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무특약은 3개년 EBITDA를 나눈 금액이 이자비용의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항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말 기준 4.3배를 기록했다.
롯데그룹 측은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 측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 수준이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5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가용 예금은 롯데케미칼 4조원 롯데쇼핑 2.5조원 롯데지주 1.9조원 롯데캐피탈 1.9조원 호텔롯데 1.5조원 롯데건설 0.9조원 기타 롯데물산 외 2.7조원 등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롯데는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도 진행한다. 공장 자동화로 운영비 절감을 진행하며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측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 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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