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K 액체화물 탱크. /UTK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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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 11월 20일 18시 1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인수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결성 예정 펀드를 앞세워 일으켰던 은행 대출을 상환하고 펀드 출자로 투자구조를 변경했다. 지난 1월 인수 계약 체결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이달 초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5호 출자자를 대상으로 총 2100억원 규모 ‘캐피탈콜’(자금 납입 요청)을 진행, UTK 인수에 활용한 한도 대출을 상환했다. 전체 3100억원 대출 중 남은 1000억원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IMM PE는 앞서 지난 1월 액체화물 저장 탱크터미널 운영기업 UTK를 인수하며 KB국민은행으로부터 3100억원 규모의 한도 대출을 받았다. 맥쿼리자산운용이 보유한 UTK 지분 100% 인수 금액이 31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전액을 대출로 충당한 셈이다.
IMM PE가 활용한 한도 대출은 펀드가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일명 ‘펀드 퍼실리티’로 불린다. 통상 펀드에 납입될 출자금이나 펀드 포트폴리오 자산 등을 담보로 제공하는데, IMM PE는 당시 펀딩 절차를 밟고 있는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5호를 담보로 내세웠다.
IMM PE가 최근 로즈골드 5호 펀딩 작업을 마무리한 게 대출 상환으로 이어졌다. 로즈골드 5호는 IMM PE가 지난 2022년 10월 하우스 최대 규모인 2조6000억원 규모 결성을 목표로 자금 유치에 나섰던 펀드로, 최근 2조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UTK 투자를 확정하며 IMM PE는 로즈골드5호 마수걸이 투자를 마치게 됐다. 앞서 에어퍼스트 유상증자에 로즈골드5호 자금 1400억원을 활용하기도 했지만, 신규 투자처로는 UTK가 처음이다. 투자구조는 로즈골드5호 2100억원, 인수금융 1000억원으로 파악됐다.
UTK는 액체화물의 하역과 보관 등을 담당하는 울산항 내 탱크터미널 운영사로 1998년 설립됐다. 전신은 태영그룹의 태영호라이즌코리아터미널로 맥쿼리자산운용이 2017년 인수하며 한 차례 손바뀜을 거쳤다. 작년 매출은 433억원, 영업이익은 139억원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펀딩 중인 펀드를 활용한 한도 대출은 국내 PEF 중에선 최초의 시도로 알고 있다”면서 “같은 수익을 내도 투자 기간이 짧으면 내부수익률(IRR)이 올라가는 만큼, IRR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대출 후 출자를 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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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주 기자(dont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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