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의 컨테이너선. /HMM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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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이날 부산 영도 HJ중공업에서 명명식을 열고 신규 컨테이너선 2척에 HMM 오션호, HMM 스카이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 컨테이너선은 내년 1월 투입된다.
HMM은 해당 선박들을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독자 노선인 FIM(Far East – India – Mediterranean) 서비스에 투입해 부산~중국~인도~지중해 등을 운항할 계획이다.
두 컨테이너선은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된 LNG 추진 컨테이너선이다. HMM은 강화되는 탄소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선박을 빌려 사용키로 했다.
선주사는 그리스의 나비오스(Navios)이며 국내 조선소인 HJ중공업이 건조했다. HMM은 14년간 해당 선박을 용선해 운항한다.
해운업계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EU ETS(탄소배출권거래제도), FuelEU Maritime(해운 연료 규정) 등 많은 규제를 이행하고 있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들은 향후 운항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어 각 선사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선박을 도입하고 있다.
이 중 LNG 추진선은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을 각각 30%와 85%,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는 99% 줄여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김경배 HMM 사장은 “이번에 인도되는 LNG 연료 추진 선박은 HMM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MM은 지난해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에 친환경선인 9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또 최근 발표한 ‘2030 중장기 투자계획’에서는 총투자금액 23조5000억원 중 넷제로(Net-zero) 등 친환경 경쟁력 강화에만 1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범수 기자(tigerwate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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