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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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설계회사인 엔비디아가 3분기 매출이 94% 늘고, 순이익은 2배 가량 늘었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실적 발표는 주식시장 거래 마감 뒤에 이뤄졌는데, 시간외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반도체칩 블랙웰을 4분기에 예정대로 출하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이 350억8200만달(약 49조원)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94% 증가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천만달러도 웃돈 것이다. 다만 증가율이 2분기에는 122%였으나 조금 둔화됐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갑절로 늘어난 193억900만달러(약 27조원)였다. 순이익도 시장 예상치 174억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는 4분기에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블랙웰의 출하를 시작해 10억 달러어치 이상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4분기 매출은 375억달러(시장 전망치는 370억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을 웃돈 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더 좋은 실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은 까닭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한때 5% 넘게 떨어지기도 했으나, 하락폭을 줄여 뉴욕시각으로 오후 6시30분(한국시각 21일 오전 8시30분) 정규시간 거래 종가보다 1.16%(1.69달러) 하락한 144.20달러에 거래됐다. 실적 발표 전 이뤄진 정규시간 거래에서는 0.76%(1.2달러) 하락한 145.89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앞서 18일 4.9% 급등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0일 종가 기준 3조5787억달러로, 3조4615달러인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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