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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줄줄이 ‘성비위자’ 후보 논란에도…트럼프 “철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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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명한 내각 후보자 중에는 유난히 성비위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 많습니다. 지명 때마다 논란이 커지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임명 철회는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논란을 버티게 만드는 배경에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의 입김이 있단 분석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비위 의혹'은 트럼프 2기 내각 후보자들의 흔한 꼬리표가 되고 있습니다.

맷 게이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공화당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세간의 관심에선 다소 멀어져 있지만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20여 년 전 자택에서 베이비시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몇 달 전에 터져 나왔습니다.

야당과 언론에선,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 성추행과 성폭행 의혹 당사자라는 점을 꼬집어 '성비위 행정부'란 조롱 섞인 비판도 나옵니다.

특히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의혹을 받는 게이츠는 법을 집행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는 점에서,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 기류가 강합니다.

[수잔 콜린스/공화당 상원의원 : (게이츠의) 수많은 의혹을 고려할 때 (법무 장관) 지명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원이 배경 조사를 통해 절차를 확실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와 일부 측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은 임명을 강행하겠단 입장입니다.

무엇보다 게이츠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트럼프 역시 상원 인준을 우려하는 입장이었지만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가 '게이츠는 무죄, 정의의 망치'라며 적극 옹호하고 나서면서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맷 게이츠 지명을 재고하실 겁니까?} 아닙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절대적 신임 속에 사실상 차기 행정부 인선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주요 인선 때마다 머스크의 의견을 구했고, 성비위 관련 인사 논란이 벌어졌을 때도 머스크의 입장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성비위 의혹 관련 후보자들을 적극 구명하기 위해 벤스 부통령 당선인을 의회에 급파해 설득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조영익]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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