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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불난 건물 뛰어들어 문 ‘쾅쾅’…신입 경찰관, 22명 살렸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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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어 22명의 주민을 대피시킨 경찰관의 모습.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 주민 22명을 구해낸 경찰관의 모습이 공개됐다.

20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화재 현장으로 성큼성큼, 주민 22명 대피시킨 경찰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서울의 한 번화가의 식당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불이 난 식당 윗층에는 여성전용고시텔이 있고 안에는 주민들이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있던 주민은 “건물 안에 아직 사람 있어요”라고 다급히 외쳤다.

이에 새내기 경찰관 오현준(26) 순경은 곧바로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바깥의 상황을 몰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직접 대피를 안내하기로 한 것이다.

오 순경은 소방관이 도착해 화재 진압을 할 때에도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3, 4층의 여성 전용 고시텔 복도를 뛰어다니며 문을 두드리며 화재 상황을 알렸다. 이어 “실제 상황이니 빨리 밖으로 나가라”며 “이것저것 챙길 시간 없으니 옷도 최대한 빨리 걸치고 나가라”고 외쳤다.

영상 후반부에는 오 순경이 주민들과 함께 건물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오 순경은 건물 내부에 진입한 지 4분 만에 여성 22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찰청은 “경찰관이 진입하는 데 걸린 시간 4분, 대피시킨 주민 22명, 인명피해 0명”이라며 “이후에도 경찰관들은 화재가 완전히 누그러들 때까지 끝까지 남아 현장을 관리했다.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이 되겠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멋있다” “소중한 주민들 생명을 보호한 경찰관분들 응원하겠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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