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겨냥해 "보복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
세르게이 나리쉬킨 러시아 해외정보국 국장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인근 노보 오가르요보 관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다게스탄 자치 공화국 공항 폭력 시위 관련 정부 고위급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3.10.3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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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정보당국 수장이 자국 영토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지원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를 향해 보복을 예고했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잡지 내셔널디펜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영토를 서방 무기로 장거리 타격할 수 있도록 관여하려는 나토 회원국들의 시도를 보복 없이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리시킨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핵 교리 개정 승인이 사실상 전장에서 러시아를 몰아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의 근본적인 이익을 확고하게 방어하려는 (푸틴) 대통령의 결단은 미국과 나토의 기동 범위를 좁힌다는 것을 적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발발 1000일째인 지난 19일 미국산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다.
같은 날 푸틴 대통령은 핵보유국이 아니더라도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이를 공동 공격으로 간주해 두 나라 모두 핵무기로 보복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핵 교리 개정안에 승인했다.
나리시킨은 이와 관련해 "서방의 군사 정치 엘리트들은 러시아의 의도의 심각성을 알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군사 충돌에 연루되지 않기 위해 행동을 더 자제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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