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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장거리 미사일로 러 공격…푸틴 '핵 카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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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쟁이 시작된 지 1천 일을 맞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지원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공격한 겁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현지시간 19일 새벽 러시아 브랸스크주에 장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습니다.

미 백악관이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이틀 만입니다.

러시아는 자국 방공시스템이 6발 가운데 5발을 격추했으며 나머지 1발에도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성공적인 발사라고 자평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에이태큼스를 비롯해 모든 장거리 무기를 사용할 겁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는 교리 개정을 승인하며, 핵 위협 카드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개정된 핵 교리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핵보유국의 지원을 받는 비핵보유국에도 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핵심입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도 공적으로 간주돼 표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 동맹국에 '중대 위협'이 되는 재래식 무기 공격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해,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의 (핵 사용) 원칙을 현 상황에 맞춰 개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트럼프의 귀환을 앞두고 러시아의 공세와 우크라이나의 반격, 그리고 서방의 지원 사격이 동시에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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