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뛴 만큼 세금 올라…마용성 아파트도 10%대 오를듯
서초 '아리팍' 전용84㎡형 보유세 247만원 증가 추정
가격 조정 중인 지방아파트 보유세는 감소 전망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에 시세만 반영되도록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2020년 수준으로 3년째 고정하기로 했지만, 내년 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가 내야 할 보유세는 올해보다 20% 이상 오를 전망이다. 올해 들어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해서다.
1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 방안'에 따르면 올해 시세 15억원·공시가 11억2900만원짜리 아파트의 내년 공시가격은 11억4600만원이 된다. 현실화 로드맵을 적용했을 때(13억7000만원)보다 2억2400만원 적은 수치다.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역시 현실화 로드맵 적용 시 294만3000원에서 244만1000원으로 줄지만, 올해 보유세(239만4000원)보다는 약 5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공동주택 변동률(1.52% 상승)이 적용될 것이라 가정한 결과다.
올해 들어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오른 만큼,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에도 불구하고 해당 단지 소유자들의 보유세가 증가할 것이란 뜻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적 4.31% 올랐다.
실제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이 내년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과 현재 시세 등을 토대로 모의계산을 해본 결과, 서울 주요 단지 보유세는 최대 30%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면적 84㎡형의 내년 보유세는 1407만9000원으로 추산됐다. 올해 납부 추정액(1160만8000원)보다 247만1000원(21.3%) 늘어난다. 공시가격 추정치는 올해 9월 실거래 시세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 공정시장가액비율 43∼45%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인근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형의 내년 보유세도 1331만1000원으로, 올해보다 372만3000원(38.8%)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형의 경우 올해 보유세 납부 추정액은 581만2000원에서 내년 728만5000원으로 147만3000원(25.3%) 증가할 전망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형도 527만5000원에서 628만6000원으로 101만1000원(19.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다음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 소유자 보유세 역시 10% 이상 오를 가능성이 있다.
마포구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전용 84㎡형을 보유한 1주택자는 내년 275만2000원의 보유세를 내게 될 전망이다. 올해 추정 납부액(239만4000원)보다 15%가량 많다.
서대문구 'DMC 래미안 e편한세상' 전용 84㎡형 보유세는 올해 89만8000원에서 내년 102만8000원으로 13만원(14.5%)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연말까지 아파트값 변동에 따라 보유세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지난 3분기부터 대출 규제 강화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집값 하락세가 지속됐던 지방의 경우 내년 보유세는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방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1.49% 하락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