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公 노조, 전체 유권자 중 83% 투표
임금 인상 폭·신규 채용 등 놓고 접점 못 찾아
내일 구체적인 파업 계획 공개할 전망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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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2024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의 결의’를 안건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유권자 9450명 중 7862명이 투표해 83.20%의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이 중 70.55%에 해당하는 5547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반대는 2315명(29.45%), 기권은 1588명이었다.
노조는 오는 19일 파업 돌입 방침 공표 기자회견이 열어 구체적인 파업 계획을 공개할 전망이다.
노조와 사측은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의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고 경영 혁신 차원에서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고 12일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노조 현장 간부 결의 대회를 열기도 했다.
다만,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서울지하철 1~8호선은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곤 정상 운행할 전망이다. 시와 공사는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9~10일 1노조가 경고 파업을 진행했지만, 총 1만 3500명의 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했다.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했다.
노조 총파업도 전체 공사 직원의 40%가 속한 2·3노조가 참여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11월 21일 연합교섭단(1·2노조)가 임금·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하며 총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다음날인 22일부터 지하철은 정상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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