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신건강 문제가 목회자, 교인 가리지 않고 심각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 교회 밖의 주제가 아닌 교회가 함께 대응해야 할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데요. 밖으로는 지역사회의 이웃으로, 안으로는 신앙적 연대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조언합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정신건강의 문제가 교회 깊숙이 들어왔습니다.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 교인 중에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목회자가 10명 중 6명에 달합니다.
실제 우울과 불안증을 겪는 교인은 20%를 상회하고 목회자 역시 다섯 명에 1명은 자신의 정신건강을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래픽=박미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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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변에 정신 질환이 있는 목사 사모가 있다는 응답도 43%나 되는 등 교회 구성원 누구도 정신건강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더욱이 사회적으로는 우울증과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어 정신건강의 문제를 교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JD허브가 지난 11일 '크리스천의 우울 바로보기'를 주제로 제3회 포럼을 열고, 정신건강의 문제의 실태와 교회의 대응방안을 살펴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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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와 상담 전문가들은 교회가 지역사회 안에서 정신질환이 있는 이들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지역 내 다양한 정신건강 서비스 기관들과 이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교회가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꼭 갖춰야 하는 건 신뢰관곕니다.
[한승일 목사 / 서로돕는교회, 가족상담교육연구소 대표]
"성도들이 우울감 있는 사람들, 우울증 환자들을 선입견으로 바라보지 않고 진실성 있게 관계하는 게 그래서 자기의 우울상태를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제일 중요한 거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지역사회의 가족같은 자기 삶의 일부를 나눌 수 있는 이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 사전에 정신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역 내 기관을 교회에서 미리 파악해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신앙적으로는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소그룹이나 예배모임을 만들어 혼자라는 고립감을 벗어나 서로 회복을 격려하는 것도 제안했습니다.
[이기원 목사 / 온누리교회 회복사역본부장, 한국관계기술훈련원 원장]
동질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우울을 고백하면서 주님의 임재를 바라보며 함께 우울을 회복해나갈 수 있는 소그룹으로 할 수 있고..
그러나 작은교회들은 이같은 모임을 독자적으로 만들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상담전문 인력을 갖추고 정신건강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회는 전국에 50여 곳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다음 달 한국교회상담네트워크를 발족하고 정신건강 문제에 목회적 접근이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지역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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