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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왜 믿느냐? 질문한다면”…명동성당서 강론 김태희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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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평신도 주일을 맞아 가톨릭 신자인 배우 김태희가 강론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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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가 성당에서 강론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가톨릭 신자인 김태희는 최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평신도주일 미사에서 강론에 나섰다. 지난 10일이 평신도주일인 만큼 이날 미사에서 평신도 자격으로 강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희는 직접 독서대에 올라 청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사보를 쓴 김태희는 “이 자리에 왜 서 있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 생각이든다”며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아이들과 땀 뻘뻘 흘리며 씨름하다 7시 미사 시간 빠듯하게 맞춰 왔다”고 인사했다.

이어 “거창하거나 특별한 건 없지만 한 사람의 신자로서 그리고 감히 인생과 신앙의 선배로서 제가 신앙생활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생각들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편안한 생각으로 강단에 섰다”며 강론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에게 ’하느님을 왜 믿느냐?‘라고 질문을 한다면 다른 설명 없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할 것 같다”라며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아시다시피 학창시절에 모범생으로 살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기쁨도 맛봤고, 정말 운 좋게 많은 인기를 얻어서 사람들의 사랑도 듬뿍 받아봤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세상 누구보다도 소중한 두 딸을 얻어서 늘 꿈꾸던 화목한 가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매 순간 늘 행복하고 걱정 없고 좋았던 것만은 결코 아니라는 김태희는 “삶 속에서 수 많은 고민과 갈등, 힘듦이 여러분들과 똑같이 있었고 작고 사소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에서부터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큰 사건들도 겪으면서 살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하느님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미사에는 남편인 가수 비(정지훈)과 두 딸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비와 결혼한 김태희는 그 해 첫 딸을, 2019년에는 둘째 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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