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금)

'서남권 대개조' 훈풍에 당산동 재건축 속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지하철 2·9호선 더블역세권인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일대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이 일대에서 사업 속도가 가장 빨랐던 유원제일1차아파트가 분양 절차에 들어갔다. 이 밖에 유원제일2차와 한양아파트, 당산현대3차 등도 재건축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효성1·2차 등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도 상당수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당산 유원제일1차는 이달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라는 이름으로 재건축되는데 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44~84㎡, 5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1~59㎡, 1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당산역뿐만 아니라 지하철 2·5호선이 지나가는 영등포구청역과도 가깝다. 조합은 2028년까지 입주를 마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원제일1차 외에도 당산동 일대에서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는 노후 아파트가 많아지고 있다. 유원제일2차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근처 재건축 아파트 중에선 당산역에서 가장 가까운 단지다. 지상 49층, 6개 동, 총 700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당산동3가 한양아파트와 당산현대3차는 지난해와 올해 차례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삼익아파트와 당산현대2차는 소규모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당산동5가에 있는 당산효성1차 등 용적률이 높은 아파트 단지에서는 리모델링 움직임도 활발하다. 당산효성1차와 당산효성타운2차는 통합 리모델링을 거쳐 가구 수를 100가구가량 늘릴 계획이다.

당산역 일대는 지하철뿐만 아니라 올림픽대로, 국회대로, 당산로, 서부간선도로 등도 가까워 서울 주요 지역 및 수도권으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타임스퀘어와 IFC몰, 더현대 서울 등 여의도 인프라도 가깝다.

하지만 낡은 아파트가 많아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 실제로 이 일대에는 당산센트럴아이파크(2020년 입주)와 당산롯데캐슬프레스티지(2017년 입주) 등을 제외하면 새 아파트가 별로 없다.

당산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산동 일대는 그동안 정비사업이 체계적으로 추진되지 않은 탓에 새 아파트 공급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한 점도 재건축 추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만들 전망이다. 영등포구 당산·양평·문래동 일대는 대부분 용도가 준공업지역인데, 서울시가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손동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