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인력 증원 등 요구 공동투쟁 돌입
서해선은 9호선에 앞서 21일 경고파업
용인경전철 노조 "무인 역사 중단하라"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노조를 비롯한 민간철도 3사 노조원들이 1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을 포함한 공동 투쟁을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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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노조가 인력 확충을 요구하며 28일 하루 파업하기로 했다. 또 다른 민자철도인 수도권전철 서해선과 용인경전철 노조도 파업을 포함한 쟁위 행위로 보조를 맞추기로 하면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12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호선 2·3단계 구간) 역무원들은 만성적인 1인 근무로 사고가 발생해도 홀로 대처해야 한다"며 "기관사들은 연장근무에 시달려 피로감이 누적됐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9호선 2·3단계 적정인력 산정 연구용역'에서 197명의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을 언급하며 "원청인 서울시가 안전인력을 충원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18일 준법투쟁을 실시한 뒤 28일 경고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에도 요구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다음 달 6일부터 총파업을 돌입할 계획이다.
서해선과 용인경전철 노조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쟁의 돌입을 선언했다. 두 노조의 쟁의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은 각각 98.55%, 82.61%였다.
박상준 공공운수노조 서해선지부장은 "서해선 소사~원시역 구간은 유지보수와 역 운영 업무가 다단계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충분한 시설물 투자와 안전인력 배치는 물론, 노동자 처우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안전인력 배치와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21일 경고파업에 나선다.
용인경전철 노조는 '역사 무인화 중단'을 요구했다. 무인 운전 방식인 용인경전철은 역사에 열차 장애, 화재 및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안전요원을 한 명씩 두고 있는데, 노조는 안전 및 서비스 담당 인력을 추가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성채 용인경전철지부장은 "시민 안전을 생각하면 무인 역사는 있을 수 없다"며 "역사 무인화가 중단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민간철도 3사 노조가 공동 투쟁을 시작하면서 시민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은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 인파로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만큼, 노조 파업에 따른 혼잡도 증가와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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