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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수연 "콘텐츠 출처 밝힌 AI 검색, 창작 생태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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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11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DAN24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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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NAVER)가 11일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DAN 24)'에서 밝힌 AI(인공지능) 통합검색 'AI 브리핑'의 핵심은 '창작자와의 공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한 창작자 생태계에도 통합검색과 생성형 AI의 결합이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겠다"고 밝혔다.

AI 브리핑은 최근 생성형 AI검색이 불러온 저작권 논란을 돌파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로의 접근을 전격 허용하기로 했다. AI 브리핑은 사용자의 검색 요청에 대해 간략히 요약된 답변과 함께, 창작자 및 원본 콘텐츠의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UI(User Interface)로 구성했다.

연결성을 강조한 AI 브리핑의 UI는 오리지널 콘텐츠로의 연결을 제한하는 다른 생성형 AI 검색과 차별화된다. 미국 퍼플렉시티의 경우 답변에서 원 저자 이름도 언급하지 않고, 원본 소스로 연결되는 로고가 눈에 띄지 않는 식이다. 이 때문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모회사 다우존스와 뉴욕포스트, 뉴스코프 등 미디어 기업으로부터 약 30건의 소송이 제기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AI 검색 서비스들도 출처를 제공하지만 요약된 답변의 신뢰를 검증하는 용도에 불과할 정도"라며 "AI 생태계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서비스를 둘러싼 창작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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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브리핑'으로 검색을 한 모습. 답변과 함께 원 출처의 링크가 노출된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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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다양성'과 '연결'로 성장해온 검색 서비스의 철학과 가치를 AI 검색에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여년 전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의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 1위 검색 플랫폼에 등극했다. 특히 당시 한국어 콘텐츠가 부족했던 국내 웹 상황에서, UGC 서비스에서 탄생한 창작자들의 한국어 콘텐츠가 사용자들과 연결되며 네이버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동안 지식iN에는 9억5000만개의 문답이 누적되고 카페는 1000만개가 만들어졌다. 여전히 창작자의 다양한 콘텐츠가 네이버 검색 서비스의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한다. 네이버는 창작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 AI기반 개인화 추천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AI 검색 시대에도 창작자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네이버 앱의 다양한 영역에 홈피드, 주제피드 등 피드 서비스를 확대하며 창작자 노출 기회를 확대한다. 블로그와 카페 등을 피드형으로 개편하는 중이다. 또 창작자들의 안정적 기반 마련을 위해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과 함께 AI기반 창작 도구도 제공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25년간 네이버 생태계에 속한 판매자, 창작자, 파트너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네이버의 다양한 파트너들이 새로운 시대에서도 앞서갈 수 있도록,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성장과 확장을 지원하는 강력한 생태계,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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