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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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한강님, 축하합니다."
한국인 작가 한강이 다음 달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우리말로 소개를 들으며 시상식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강의 작품을 스웨덴어로 옮긴 박옥경 번역가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소개하는 연설에서 마지막 문장을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0일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스웨덴 한림원의 위원 한 명이 스웨덴어로 한강을 소개하는 연설에 나선다. 이때 관례대로 한강을 무대로 맞이하는 마지막 문장을 작가의 모국어인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다.
2022년 노벨상 시상식에선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를 맞이하며 프랑스어로 "친애하는 아니 에르노, 국왕 폐하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받기 위해 앞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하며 스웨덴 한림원의 따뜻한 축하를 전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처럼 한강을 호명하고 무대로 맞이하는 표현을 한국어로 말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호명돼 수상자로 나서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상을 수여한다.
수상자는 시상식에서는 연설을 하지 않고 별도 강연을 통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수상 소감과 문학과 삶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그동안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이 들려준 강연문은 이후 서적으로 출간돼 오랫동안 읽혔다. 스웨덴 한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강은 12월 7일 한국어로 강연하며 영어와 스웨덴어 번역이 제공된다.
한강의 강연문 스웨덴어 번역도 박 번역가와 남편 안데르스 칼손 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한국학 교수라 공동으로 맡게 됐다.
앞서 박 번역가는 스웨덴 유학 중 만난 남편 칼손 교수와 1990년대부터 공동으로 번역 작업을 했으며,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와 '흰'을 스웨덴어로 옮겼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 (ljy040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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