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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네카오, 올 3분기 장사 잘했다…"AI 서비스 고도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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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카카오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 5%↑
AI로 서비스 고도화 및 실적 확대 노려

머니투데이

/그래픽=윤선정 디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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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네이버는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고, 카카오는 부진이 예상됐던 기존 전망치를 뚫고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양사는 AI(인공지능) 서비스를 확대해 플랫폼 성장 및 실적 확대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156억원, 영업이익이 525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38.2%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한 699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네이버는 모든 사업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서치플랫폼'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997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커머스' 부문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한 7254억원이다. 이밖에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한 3851억원, '콘텐츠' 부문은 6.4% 증가한 4628억원, '클라우드' 부문은 17.0% 증가한 1446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향후 AI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기술 및 플랫폼 성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확보된 폭넓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이해해 검색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요약해줄 'AI 브리핑'을 내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어 "네이버는 AI와 데이터 기반으로 검색을 강화하고 이용자 관심사에 맞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하며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플레이스, 지도, 부동산, 디지털 트윈 등 온오프라인 경험에 생성형 AI를 적용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올해 3분기 선방했다. 전날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21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기 매출은 4.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가 1277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매출은 컨센서스(2조376억원)를 하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플랫폼'(톡비즈·포털비즈·플랫폼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94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톡비즈'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5070억원, '플랫폼기타'(모빌리티, 페이 등)는 전년 대비 13.6% 증가한 3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포털비즈'는 8.4% 감소한 760억원의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콘텐츠'(뮤직·스토리·게임 등)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5% 감소한 9780억원이다. 이 중 '뮤직'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4710억원, '스토리' 부문은 12.0% 감소한 2190억원, '게임' 부문은 10.7% 줄어든 2340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 부문 매출은 48.6% 감소한 900억원이다.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내년부터 구독 서비스를 강화해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구독 매출의 경우 아직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작지만,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뿐만 아니라 그룹 내 모든 계열사가 각자 사업의 핵심과 본질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카카오톡, AI와 상업성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해 하반기에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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