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안전 강화방안’ 연구용역
부산·서울 지하철서 리튬배터리 사고
PM 유형별 위험성 진단 등 과업 제시
서울역 승강장에서 한 시민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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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정부가 철도차량 내 배터리 화재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리튬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폭발 사고를 일으키며 사회적 관심과 우려가 큰 가운데, 열차에 반입되는 전동킥보드 등 이른바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화재 위험도 제기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단 계획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화재 관련 철도안전 강화방안 연구’ 용역 발주에 앞서 사전규격 공고가 진행됐다. 현재 리튬배터리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 제작·안전 기준 및 소화설비 인증 개선 등은 다른 주무부처가 맡으며, 철도운영기관 소관부처인 국토부는 철도차량 내 화재 대응 매뉴얼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번 용역도 이런 작업 과정에서 학술적 내용을 보조하기 위한 차원이다.
주요 과업은 ▷PM 등 휴대품 내 배터리와 철도차량·시설 운영에 사용하는 배터리 등 화재 위험요인 현황조사 및 문제점 도출 ▷PM 제품유형과 배터리 용량에 따른 위험도 진단 ▷항공기나 선박 등 타 교통수단에서의 화재 대비 기준·법령 등 조사 ▷장·단기 정책 방안 제시 등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철도차량 및 시설 내 리튬배터리 관련 사고는 2건이었다. 앞서 지난해 8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에서는 전동킥보드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났는데, 당시 승객이 곧바로 열차 밖 역사로 전동킥보드를 들고 나가면서 열차에 불이 붙는 등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다.
올해 7월 발생한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 화재는 선로를 이동 중이던 궤도 작업용 모터카 내부에 장착된 작업용 모터카에서 불이 나면서 시작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간 1건 정도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라며 “사고가 아주 잦은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연구”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선 크게 ▷철도차량 및 시설 내 배터리 화재에 대비 거시적 정책 방향과 ▷철도안전관리체계 차원에서 철도운영기관이 즉시 시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기 조치를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같은 철도안전 강화 정책은 철도안전종합계획 등 차기 법정계획 수립 시 활용될 전망이다.
철도 내 PM 반입과 관련된 쟁점 검토 결과 또한 주목된다. 국토부는 연구 과업으로 PM 이용자, 열차 이용자, 장애인단체, 철도운영기관, PM 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 이해관계자 인터뷰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주요 쟁점을 도출할 것을 주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PM 반입과 관련해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하며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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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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