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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답정너' NPC 말고…크래프톤 "친구같은 게임 AI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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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 개발 중…스스로 상황 판단

CPC 기술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등 게임에 확대 적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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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신작 프로젝트 인조이(사진=크래프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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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크래프톤이 인공지능(AI) 원천 기술을 사내 업무는 물론, '인조이' 등 신작 게임에 적용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7일 개최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에 발맞춰 크래프톤은 2022년 딥러닝 본부를 신설해 AI 원천 기술을 연구하고 이를 활용해 게임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크래프톤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로 증명되고 있으며, 이를 제작 중인 게임에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크래프톤이 지난 8월 게임스컴에서 선보인 신작 '인조이'에는 3D 프린터 기술과 모션 생성 기술 등 다양한 AI 기반 기술이 활용됐다.

이 본부장은 "인조이에 적용한 3D 프린터 기술은 게임 내 최초로 적용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유저가 2D 이미지를 입력하면, 단순히 앞면을 3D로 구현하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뒷면까지 AI가 예측해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식이다. 또한 텍스트를 입력해 의상이나 사물 등의 패턴을 생성하는 2D 디퓨전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유저는 간단한 입력만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저가 게임 세계관이나 조작 방법에 대해 질문하면, AI가 방대한 대화 데이터 셋을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답변을 제공해 유저와의 상호작용을 지원한다"며 "마지막으로 모션 생성 기술은 유저가 업로드한 비디오를 바탕으로 AI가 사람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게임 속 캐릭터의 모션을 자동으로 생성해 내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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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신작 프로젝트 인조이 스크린샷(사진=크래프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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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크래프톤은 게임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Co-Playable Character)’를 개발하고 있다. CPC는 기존 NPC(Non Player Character)와 달리 유저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

크래프톤은 이 CPC 기술을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CPC와 인간이 실시간으로 협력하는 새로운 차원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게이밍 SLM(소형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크래프톤은 이제 인간과 함께 게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자 한다"며 "유저는 CPC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협력 게임을 할 수도 있고, CPC의 조언을 받거나 때로는 CPC의 플레이를 지도할 수도 있다.이렇게 CPC는 마치 친구와 나란히 앉아 게임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인조이에 적용될 '조이' 시뮬레이션은 게임 내 캐릭터들이 주변 환경, 조이 간 상호작용, 유저 요청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상황상 가장 적합한 행동을 취하게 한다. 이 캐릭터들이 함께 상호작용하며 인조이의 생태계를 구축해 게임 세계를 더욱 역동적이고 현실감 있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펍지 프랜차이즈에 적용될 AI에 대해선 "기존 NPC와 달리 단순한 명령 수행이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유저와 협력적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 내 전략을 함께 구상하는 것이 강점으로, 유저가 AI와 함께 팀을 이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CPC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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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크래프톤이 15일 인도 게임 개발 스타트업 2곳을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수혜자로 선정했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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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크래프톤은 작년 초부터 사내 업무에 AI 기술을 95%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오픈AI와 국내 최초로 챗GPT 엔터프라이즈 파트너십을 맺어 AI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더 나아가 크래프톤 인텔리전스 시스템, 줄여서 '크리스'라는 AI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이 혁신을 확장해 나가려고 한다"며 "현재 일부 기능은 전사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사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크리스'는 사내에 분산된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된 데이터 베이스로 연결해 다양한 종류의 문서와 이미지,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대화형 인텔리전스 시스템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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